[월드 프리즘] '코로나 극복' 마이스(MICE)산업 부활 나선 싱가포르
[월드 프리즘] '코로나 극복' 마이스(MICE)산업 부활 나선 싱가포르
  • 유 진 기자
  • 승인 2021.05.05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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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은 참석자들 간의 긴밀한 신체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Geo Connect Asia 2021' 전시회에서 구역으로 분리됐다. [출처=닛케아아시아]
싱가포르에서 최근 열린 '지오 커넥트 아시아 2021' 전시회. [출처=닛케아아시아]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이 잇달아 마이스(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부활에 나서고 있다.

일본 매체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기업회의, 컨벤션, 전시회 등 회복이 관광 산업의 부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싱가포르 회사들은 사업가들과 관광객들이 다시 그들의 나라와 도시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는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회사가 감염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영국의 전시회 전문기업 몽고메리 그룹은 지난 3월 기획한 ‘지오커넥트 아시아2021’ 전시회를 통해 마이스 산업 부활을 추구했다.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운영하는 고급 호텔겸 카지노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의 엑스포 및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Connect@Changi'의 회의실에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문객을 구분하는 밀폐 유리 패널이 설치됐다. [출처=닛케이아시아]
'커넥트@창이'의 회의실에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문객을 구분하는 밀폐 유리 패널이 설치됐다. [출처=닛케이아시아]

이 행사에는 온라인 참가자 700여 명 외에도 엄격한 감염예방 조치 속에 5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주최측은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도록 무선 통신 장치를 갖춘 작은 장치들을 대여했다. 대규모 단체들에게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토록 하거나 안내문자를 보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앱을 통해 강당 좌석이나 부스 방문 예약을 직접 했고, 주최측은 관람객들이 서로 가까이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장 곳곳을 저지선으로 분리했다.

몽고메리 아시아의 이벤트 디렉터이자 공동 설립자인 루퍼트 오웬은 "이러한 안전 예방 조치들이 미래 MICE에 대한 템플릿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통상 비즈니스 여행객은 관광객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는 MICE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편리하고 전략적인 위치, 훌륭한 인프라, 수 많은 호텔, 식당, 야경 등 요소들이 싱가포르를 행사를 개최하기에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3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오 커넥트 아시아 2021' 무역 컨퍼런스의 COVID-19 신속 항원 테스트 센터 의료진. [출처=닛케이아시아]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오 커넥트 아시아 2021' 무역 컨퍼런스의 코로나19 신속 항원테스트센터 의료진. [출처=닛케이아시아]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부자들을 끌어모으고 엄청난 기업 거래를 성사시키는 그랑프리 개최지 중 하나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기 전인 2019년 국제회의와 컨벤션 협회(ICCA)가 선정한 마이스산업 랭킹에서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아시아 도시들 중에는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여행 금지와 제한 속에서 예정된 국제 행사의 92%가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일부는 온라인 형식으로 전환됐다.

올해 싱가포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70만 명으로 전년보다 85% 급감해 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제 팬데믹 이후 시대에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MICE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컨벤션센터 등 MICE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도입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경우 원격 참여자의 홀로그램을 제작하는 기술을 탑재한 높은 화질의 새로운 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국책투자기업인 테마섹은 더 애스콧, 창이공항그룹과 협력해 '커넥트@창이'(Connect@Chang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커넥트@창이는 싱가포르 내국인 및 해외 이용객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기업들에 필수적인 대면 회의를 허용하도록 설계됐다.

공항 인근 국제전시관에 위치한 이 시설은 150개의 객실과 40개의 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각각 4명에서 22명의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다.

해외 방문자가 이곳에만 남아 있는 경우 검역할 필요가 없다. 손님들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밀폐 유리 패널이 설치된 특별 회의실에서 싱가포르 거주자들과 다른 나라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오 커넥트 아시아 2021' 무역 컨퍼런스에서는 감염 예방을 막기위해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오 커넥트 아시아 2021' 무역 컨퍼런스. [출처=닛케이아시아]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안전 보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목표는 주요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마케팅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춘 도시로서의 국제적 이미지를 배양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노력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에서 매년 개최해오던 다보스포럼을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하는 등 국제적인 행사들의 싱가포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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