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4월말 300만명 달성할 듯...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백신 접종, 4월말 300만명 달성할 듯...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4.29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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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출처=연합뉴스]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출처=연합뉴스]

전체 국민의 약 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정부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다.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해외를 다녀왔다고 해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갈 길 바쁜 접종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9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만큼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달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내 1천2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당초 목표대로 늦어도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격리면제 조처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백신 종류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뒤 면역이 형성되는 기간(2주)이 지난 사람이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하면 된다.

시행일 2주 전인 이달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자는 총 6만597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 범위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평가한 뒤 밀접 접촉자는 자택에서 2주간 격리조치 하고 있다. 그 외 접촉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매일 확인해 보고하는 '능동감시' 형태로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관련 지침이 적용되면 접종 완료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기간 내에 총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정부는 특히 접종을 끝낸 사람이 해외를 다녀온 경우에도 자가격리 의무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경우 역시 도착 즉시 이뤄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택이나 시설 등에서 2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기존대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는 방역 상황에 따라 격주 단위로 업데이트된다.

정부는 그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비해 접종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백신을 맞고 '방어막'이 형성된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일찌감치 접종을 시작한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280만5천870명으로, 여전히 전국민 대비 5.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접종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전날 하루 접종자는 21만7천908명으로,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이날 중 '4월 300만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처가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접종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접종률이 저하하는 현상이 방역 현장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률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접종 완료자는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거나 접종이 끝난 사람끼리 모였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생활상 이익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일각에서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는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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