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난징대학살을 모욕한 19세 중국인 공안에 체포되다
[월드 프리즘] 난징대학살을 모욕한 19세 중국인 공안에 체포되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4.08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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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도식. [난징 교도=연합뉴스]
중국의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도식. [난징 교도=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19세 중국인 남성이 난징 대학살의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인터넷에 올려 체포됐다고 지역 공안 당국이 발표했다.

중국 국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7일 ‘직업이 없는 첸이라는 성의 이 남성이 주목을 끌기 위해 고의적으로 1937년 일본이 저지른 난징 대학살의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성 글을 올렸다’는 난징 공안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이 ‘누군가 지속적으로 여러 인터넷 계정을 통해 모욕적인 발언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 남성을 추적했다고 한다.

중국은 난징 대학살 같은 참사의 희생자들에 대해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강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

4월 1일에는 베이징에서 63세의 남성이 왕웨이와 그의 아내를 헐뜯어 체포됐다. 왕웨이는 중국 전투기 조종사로 2001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정찰기와 충돌해 사망했다. 중국은 그를 영웅으로 칭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일은 그의 사망 20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지난 2월 초에는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3일 동안 7명의 중국인들이 체포되는 일이 있었는데, 2020년 6월 인도와의 접경지대인 갤원 밸리에서 인도군과 접전하다가 사망한 중국군에 대해 중국 당국의 첫 사상자 공식 발표가 있은 뒤 이들이 이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은 2018년 국가의 영웅과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2월에 중국 사법부는 형사법에 관한 22개의 조항을 추가했는데, 국가 영웅들을 비하하고, 공안을 공격하고, 대중교통을 방해하는 행위들에 관한 조항이 추가됐다고 한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의 영웅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면 3년 이하의 구류를 선고 받게 되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 형사적 구금이 선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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