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철수로 국내 모바일시장 삼성전자 독주체제로
LG폰 철수로 국내 모바일시장 삼성전자 독주체제로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4.0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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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삼성전자 80%, 애플 20% 구도 재편 예상
LG전자 휴대전화 역사 속으로…26년만에 사업 종료 [출처=연합뉴스]
LG전자 휴대전화 역사 속으로…26년만에 사업 종료 [출처=연합뉴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접기로 했다.

LG전자로서는 적자 누적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사업을 계속 끌고 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LG전자의 휴대폰 철수로 삼성의 독점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5%, 애플은 20%, LG전자는 13%였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접을 경우 아무래도 수혜는 삼성전자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보다는 이미 익숙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가진 삼성전자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폰이나 중국폰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삼성폰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삼성전자가 경쟁자인 애플이나 소비자 반발을 의식해 가격 전략을 마음대로 가져가지는 않겠지만 LG폰의 철수로 부담감이 그만큼 덜어진 것은 사실이다.

상품 선택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가폰 경쟁을 벌일 경우, 중저가폰 비중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다.

국내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폰이 61%, 애플폰이 18%, LG폰이 17% 정도다. 15세 이상 인구 4천470만명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약 760만명이 LG폰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LG폰 사용자들로서는 기존 모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사후지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일단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5일 공지문을 통해 휴대폰 사업 종료 후에도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과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휴대폰 소모품인 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이어폰 등도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휴대폰 케이스와 보호필름 등 액세서리는 재고가 소진된 이후 추가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을 보면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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