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바이블의 역사성 논쟁과 6가지 고고학적 발견
[월드 프리즘] 바이블의 역사성 논쟁과 6가지 고고학적 발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4.04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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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TI]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출처=ATI]

성경은 예수가 3일전 십자가에 못박혀 사망했고, 장사한 지 3일만에 부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2천여년 동안 고고학자들과 성서과학자들은 이같은 기록의 진실성에 대해 탐구를 거듭해왔다.

고고학과 역사적 이슈를 다루는 웹사이트 ‘아키스틱(archaistic.com)’은 예수의 형제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잊혀졌던 민족의 존재가 입증되기까지, 성경이 허구가 아니라 실재한 사건임을 알려주는 6가지 발굴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1. 십자가 처형자의 무덤

예수그리스도는 십자가 처형으로 사망했다. 십자가 처형은 범죄자를 나무 십자가에 매달기 위해 손과 발에 거대한 못을 박는 처형 방법이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다니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되어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당시 통치자의 심기를 건드려서 예수는 사형을 언도받았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은 기독교도들과 회의론자들이 다투는 핵심 쟁점이다. 예수의 죽음에 대한 핵심 논점 중 하나는 당시 십자가 처형이 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중범죄자들에게만 실시되었다는 주장이다. 주로 악랄한 폭력 범죄나 용서받을 가치가 없는 죄인들에게만 내려졌던 처형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십자가형으로 처형된 범죄자들에게는 매장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예수는 사망 후 무덤에 안치되었고, 하늘에 오르기 전 부활한 것으로 되어있다. 당시의 역사 기록에 따른다면 예수는 무덤에 안치되어서는 안 되었다. 십자가에 처형된 범죄자는 예를 갖춰 매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초까지만 해도 회의론자들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부인하는 논거로 이를 들었었다. 그러다가 외딴 무덤에서 거대한 올리브 나무와 그 위에 십자가 처형 때 사용된 못이 박혀있는 사람의 발목뼈가 발굴되었다.

십자가 처형된 사람들이 가족 묘지에 묻힐 수 없었다면 이 유골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십자가 처형된 사람일지라도 일부는 매장이 허용되지는 않았을까?

이 발굴로 인해 결정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지만 기독교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넓혀진 것만은 분명하다.

실로암 연못 [출처=ATI]

2. 실로암 연못

요한복음에는 예수가 행한 이적들이 많이 등장한다. 요한복음 9장에서, 예수는 한 장님을 만나,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개어 그 장님의 눈에 바른 후 실로암 연못으로 가서 씻으라고 말한다. 예수의 말을 따른 그 장님은 시력을 회복했다.

수세기 동안 믿는 사람들이나 안 믿는 사람들이나 이 실로암 연못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놓고 혼란을 겪었다. 이 이야기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성경이 억지로 지어낸 허구라는 구실을 제공하는 한 대목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2004년 일단의 인부들이 하수도 복구공사를 벌이다가, 예수 시대 전후에 사용된 동전으로 채워진, 한 연못을 발견할 때까지는 그랬다.

고고학자들은 이 발굴 현장을 둘러본 후 이 곳이 의심할 나위 없이 성경에 등장하는 바로 그 실로암 연못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 이후 이 연못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연못에 동전을 던지거나, 기적의 샘물이라 부르며, 치유 목적으로 연못 물을 떠가고 있다.

[출처=ATI]
예수의 형제 야고보 [출처=ATI]

3. 예수의 형제 야고보

2002년 납골함이라고 알려진 매장 상자가 하나 발견되고 나서 이를 둘러싸고 5년 동안이나 위조 관련 재판이 진행되었다. 이 상자에는 ‘예수의 형제, 요셉의 아들 야고보’라는 문장이 새겨져있다. 이것이 진정으로 순교했다고 알려진 예수의 형제의 유골이라면 기독교계에는 일대 소동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지만 답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확한 결론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의 진위가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르더니, 마침내 이 유골함을 소유했던 장사꾼을 상대로 하는 위조 재판에서 무죄가 선언되었다.

이 유골함을 놓고 벌인 각기 다른 두 건의 검사에서는 진품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다른 한 건의 검사에서는 위조임이 밝혀졌다.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겠지만, 상자 자체는 예수가 살았던 시대 직후의 것이기 때문에 이 상자가 실제로 예수의 형제의 유골을 담은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ATI]
고레스 실린더 [출처=ATI]

4. 자비로운 왕 고레스

구약의 에스라서와 신약의 고린도서들에는 바사 제국(페르시아)의 고레스(키루스 또는 Cyrus)대왕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레스는 대규모 전쟁을 벌여 바빌론을 정복한 후, 당시 바빌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유대민족들이 고국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전을 베풀어준다. 이러한 자비로운 행위는 당시 통치자들로서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구약성경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성경을 제외하고는 고레스 대왕의 기이한 행위를 전하는 어떤 이야기나 문학작품 등이 전해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은 반전이 일어났다. 기원전 539년에 제작된, 23Cm에 달하는 진흙 원통이 발견된 것이다.

이 원통에는 바빌론 정복 과정과, 자기들 땅에서 유배된 유대민족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전을 베풀어준 고레스 왕의 결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고레스 대왕은 나아가 유대인들이 성전을 다시 세우고, 고국을 재건하도록 해주기도 했다.

역사가들은 고레스가 왜, 갑자기, 포로된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었는지 어떤 실마리도 구하지 못한 채 그의 특이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해보고 있는 중이다.

[출처=ATI]
괴로움에 싸인 야고보 [출처=ATI]

5. 야고보의 최초의 계시록

예수의 형제들은 성경에 아주 드물게 등장한다. 예수는 몇 안 되는 남녀 형제들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형제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가 야고보이다.

역사가들은 야고보를 비롯한 다른 형제들이 예수의 친형제들이었는지, 아니면 사촌지간이었는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어느 쪽이든, 당나귀 판매 영수증들과 종이조각들 사이에서 야고보의 삶을 둘러싼 문서가 발견되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문서는 세속적 유혹을 떨쳐버리려는 야고보의 번민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분류되었다.

이 문서에서는, 아르콘이라 불리는 악마 형상을 한 존재들이 야고보를 괴롭히며,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그를 둘러싼 세속적 욕망에 굴복하지 말도록 권면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교회에 의해 거부되었으며, 성경에도 등재되지 못했다.

야고보의 이러한 이야기는 최근 한 문서가 발견될 때가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왔다. 이 문서는 이 작품(야고보의 계시록)이 수세기 전 실제로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현재 그 진위와 목적을 두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출처=ATI]
발굴된 가나안 종족 시신 [출처=ATI]

6. 가나안 종족들

가나안 종족들은 역사적으로나 성경적으로 성경 시대 이스라엘 민족들의 적들이었다. 성경에서는 그들은 우상숭배와 노아에게 저지른 조상들의 죄 때문에 저주를 받는다.

성경에는 가나안 종족들과 이스라엘 민족들 사이에 벌어진 많은 전투 장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가나안 종족들에 대해서는 성경 자체 말고는 다른 자료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오늘날 레바논 인근에서 가나안 종족들 5명의 시신이 발굴되었다. 이 지역은 고대 성경 속의 도시 시돈이 위치하던 곳이다.

발굴된 유골들과 현대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비교하던 중 연구자들은 현대의 레바논 사람들이 고대 가나안 종족들과 유전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의 머리카락, 눈동자, 피부색 등이 일치한 것이다.

이로써 고대와 현대를 더 분명하게 이어주는 연관성이 밝혀져 미래의 성경 연구에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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