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하반기 5나노 2·3세대 동시 양산 추진... 파운드리 승부수
삼성전자, 올 하반기 5나노 2·3세대 동시 양산 추진... 파운드리 승부수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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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투자' 평택캠퍼스 파운드리 라인도 조기 가동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2세대와 3세대 제품 동시 양산을 추진하며 승부수를 건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성 소재 파운드리 전용 생산라인인 'V1 라인'에서 EUV(극자외선) 기반의 5나노 1세대 제품을 양산해온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올 하반기에 5나노 2세대와 3세대 공정 제품을 동시 양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막바지 연구개발과 라인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화성 V1 라인에서 5나노 1세대 공정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한편 후속 선단공정인 5나노 2세대와 3세대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5나노 1세대 신제품 공급을 시작한 삼성전자가 개발·제조·인프라 역량 혁신을 통해 올 하반기엔 5나노 2세대와 3세대 제품 동시 양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5나노 1세대 제품의 램프업(Ramp-up)을 진행하는 동시에 선단공정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10조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평택캠퍼스의 파운드리 전용라인 가동 시기도 올 상반기로 앞당길 방침이다.

새로운 공정으로 생산되는 제품으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1080'과 '엑시노스2100'이 있고 퀄컴의 5G 모뎀 통합 AP '스냅드래곤888'도 있다.

현재까지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5나노 후속 공정으로 생산하는 제품이 어느 업체 물량인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5나노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되는 4나노 공정에서 퀄컴의 5G 모뎀칩 'X65' 시리즈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5나노 공정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업계 선두인 대만 TSMC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지금까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10나노 이하 양산 공정을 갖춘 곳은 삼성전자와 TSMC 2곳뿐이다.

그러나 매출 기준 파운드리 전체 시장 점유율로는 대만의 TSMC55.6%로 삼성전자(16.4%)에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019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5나노 공정 점유율 측면에서 2분기까지 TSMC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다가 3분기 이후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확대해 4분기엔 40%까지 비중을 높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2세대·3세대 제품 동시 양산을 통해 '5나노 공정'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초 평택캠퍼스의 파운드리 라인 가동 예상 시기는 올 하반기로 추진했으나 올 상반기부터로 앞당길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평택캠퍼스에 1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전용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모바일 등 여러 분야에서의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파운드리 초호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 전체 규모는 32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증가했다.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선 안 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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