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호 접종자 등 대상자 이번 주말 윤곽…내달까지 고령층 제외한 76만명 접종
백신 1호 접종자 등 대상자 이번 주말 윤곽…내달까지 고령층 제외한 76만명 접종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2.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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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달 말로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물량 확보, 접종 일정 등을 준비하는 정부와 일선 보건소, 병원 등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백신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백신 도입 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정부가 국민 전체의 1.5배가 넘는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3월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백신 수급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많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제약사 5곳과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 등을 통해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5천600만명분보다 2천300만명분이 늘어난 것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 화이자 1천300만명분 ▲ 얀센 600만명분 ▲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 등 총 6천900만명 분량이다.

코백스를 통해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1천만명분을 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등의 물량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수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상반기 백신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백신 부족 사태가 현실화한 만큼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총량만 놓고 보면 우리 국민(약 5천182만명)이 한 번씩 맞고도 남을 양이지만, 모든 물량이 한 번에 들어오지 않고 시기별로 달리 들어온다. 백신 허가 상황과 생산량, 공급 가능 시기 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정부는 이달 24∼28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물량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이달 말 혹은 3월 초에는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정부는 일단 코백스로부터 화이자 백신 5만8천500명분(11만7천 도스)과 아스트라제네카 19만명 분(39만도스)을 2∼3월 중에 각각 받기로 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3월 중에는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의 일부도 들어오게 돼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가운데 50만명분은 1분기 즉, 3월 말에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2분기에 300만명분이 추가로 들어오면 상반기에만 350만명분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술 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첫 백신이 될 노바백스는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얀센과 모더나 역시 2분기에, 화이자의 남은 물량은 3분기에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당장 이달 24일부터 공급되면서 접종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천873곳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인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총 27만2천131명이다.

국내에서 처음 백신을 맞게 될 '1호 접종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요양병원 종사자일 가능성이 높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는 현재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제출한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으며 19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누가, 어디에서 처음으로 접종하게 될지는 이르면 주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3월부터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35만4천39명과 119 구급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대응요원 7만8천513명도 차례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이달 말 또는 3월 초에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물량이 들어오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백신을 맞는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 5만4천729명이 대상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분기에는 75만9천412명, 전체 국민의 약 1.5% 정도가 접종하게 된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구매한 백신이 들어와 접종이 되기까지 곳곳에 위험 요인이 많은 데다 접종에 대한 '불신'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요양병원·요양시설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37만6천724명 대상)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 터라 접종 일정, 순서 등이 초반부터 어긋난 점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일부가 3월 말에 들어오면 고령층에 접종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지만, 보관·운송 과정에서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는 65세 이상 입원·입소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기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예방접종센터까지 나와서 접종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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