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102/1_103861_84429_5934.jpg)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반 접견이 17일부터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4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지난 15일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일반인 접견 신청을 받을 수 있게됐고 17일부터 면회가 가능하다.
경영진과의 면회가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결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100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현재 파운드리 생산 캐파 확대를 위해 미국 오스틴 등에 추가 적인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생산 캐파 검토는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일로 기흥, 화성 뿐 아니라 미국 오스틴 포함한 전 지역 대상으로 최적의 활용안을 찾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하만 인수를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빅딜'을 자제했다. 현재 100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하만을 잇는 대규모 M&A가 성사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지만 삼성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과 경영진이 접견을 통해 투자계획을 구체화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유족들의 상속세는 11조원대로 상속세 납부 기한은 4월까지다. 이 부회장은 먼저 6분의 1에 해당하는 상속세로 먼저 납부하고 이후 같은 금액을 5년 간 연부연납 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