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백신 맞아도 방역 수칙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대혼란"... 과학자들 경고
[프리즘] "백신 맞아도 방역 수칙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대혼란"... 과학자들 경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1.11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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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출처=연합뉴스]

영국에서 약 30%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뒤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수치를 덜 지킬 것이라는 행동과학적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비상사태에 관한 과학자문위원회 SAGE(Scientific Advisory Group for Emergencies)에 조언을 하고 있는 기관인 SPI-B(Scientific Pandemic Influenza Group on Behaviours)가 이번 조사를 진행했는데, 사람들이 규제 조치를 지키지 않음에 따라 건강과 복지, 경제에 치러지는 막대한 비용을 생각했을 때 백신 접종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감소하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PI-B가 낸 보고서에서 백신 보급률이 높은 수준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규제 조치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특히 초기 몇 달 동안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백신의 유용성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조사의 모델링이 보여 준다고 경고했다.

SPI-B의 보고서는 ‘백신과 관련한 우려가 공급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의도치 못한 결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과 관련한 의도치 못한 결과들 중 하나는 손씻기, 마크스 착용, 거리두기, 대규모 모임 제한, 격리 등의 예방 수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백신에만 주목해 사람들이 보호의 필요성을 덜 느끼고, 규제나 방역지침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게 되면, 이를 지키는 일이 감소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SPI-B는 백신 접종 비율이 놓아졌다고 사람들이 일상적 활동으로 돌아가도록 상업인들과 정치인들이 부추기기 시작한다면, 이는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만드는 노력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 직원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는 등의 홍보가 다른 사람들의 보호적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50%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은 뒤에도 코로나 방역 규칙과 규제를 따를 것이라고 했지만, 29%는 이전보다 방역 수칙을 덜 따르겠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 대다수가 18-24세라고 한다.

심지어 11%는 더 이상 수칙을 따르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SPI-B는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왜 방역 수칙을 계속 지키는 것이 중요한 지 사람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소통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지 조사하는 기존의 방식에 백신과 관련한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모니터하는 것을 추가할 것을 권장했다.

지난 8일 영국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700만회 분의 모더나 백신을 이미 주문했고, 1천만회의 분량을 주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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