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작년보다 더 감원…하나 511명·농협 496명 떠난다
은행들 작년보다 더 감원…하나 511명·농협 496명 떠난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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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간판 [출처=연합뉴스]
하나은행 간판 [출처=연합뉴스]

연말 은행권의 특별퇴직(희망퇴직)으로 각 은행마다 수백명의 직원이 떠난다.

작년보다 퇴직 인원이 더 늘어나는 등 은행권의 희망퇴직을 이용한 '몸집 줄이기'가 올해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각 은행은 희망퇴직 보상은 더 늘리고 가능 연령도 낮추면서 더 많은 직원이 퇴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85명이 이날부로 퇴직이 확정됐다.

퇴직자는 관리자급 35명, 책임자급 143명, 행원급 107명이다. 작년 말 준정년 특별퇴직자 9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 중 책임자급과 행원에게는 36개월치 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관리자급의 경우는 나이에 따라 27∼33개월치 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특별퇴직자에게는 자녀 학자금(직원 1인당 최대 2천만원 이내), 의료비(직원 1인당 최대 1천만원), 재취업·전직 지원금(직원 1인당 50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 이번에 준정년 특별퇴직을 신청한 직원에 대해서는 향후 재채용 시 특별 우대를 해준다는 조건이 추가로 달렸다.

하나은행은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당사자에게 조기 전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연말·연초 한차례 하던 것을 2019년부터 노사합의에 따라 1년에 두 번으로 늘렸다.

이와 별도로 임금피크 편입 시기가 도래한 1965년생 일반직 직원과 1966년생 직원 226명도 이날부로 특별퇴직한다. 관리자급 154명, 책임자급 58명, 행원급 14명으로, 작년말 277명보다는 줄었다.

이들에게는 약 25개월치(1965년생) 또는 약 31개월치(1966년생)의 평균임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 등이 지원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11월 말 진행한 특별퇴직 신청에 총 503명이 신청했으며, 이중 496명이 오늘부로 퇴직이 확정됐다.

농협은행은 올해는 만 56세(1964년생)인 직원은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를 지급하고 1965년생과 1966년생은 각각 35개월, 37개월치 임금을 퇴직금으로 주기로 했다.

또 3급 이상 직원 중 1967∼1970년생은 39개월치 월평균임금, 1971∼1980년생은 20개월치 임금을 각각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올해 특별퇴직 보상을 대폭 늘렸다. 올해 명예퇴직자에게는 '전직 지원금'도 추가로 준다.

작년에는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치,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에게 20개월치를 일괄 지급한 바 있다.

이처럼 특별퇴직 보상이 대폭 늘면서 올해 신청자는 작년 356명보다 147명이나 많은 503명으로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제2의 인생'을 미리 준비한다는 니즈가 많이 생긴 결과인 것 같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몰린 연차라 희망퇴직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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