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노사 갈등 종식'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10년간의 노사 갈등 종식'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1.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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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아산공장 전경 [출처=연합뉴스]
유성기업 아산공장 전경 [출처=연합뉴스]

10년간 극심한 노사 분쟁이 이어졌던 자동차 부품업체인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노사가 갈등을 끝내는 단체협약을 체결한다.

3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조는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87.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2011∼2020년 임금, 단체협약, 현안, 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고소·고발 취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단협 합의를 비롯해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철거와 재발방지 약속, 쌍방 유감표명, 노조간 차별금지 등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 초 노사가 한자리에 앉아 임단협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유성기업 노조는 "오늘의 합의와 타결은 10년의 투쟁과정을 바라볼 때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2021년부터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마음에서 한발 양보했고, 회사도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기업 노조는 2011년 '주간 연속 2교대 합의 조항'에 대한 사측의 불이행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노사 갈등이 증폭됐고 폭력도 잇따랐다.

2018년 11월에는 조합원 7명이 김모 노무담당 상무를 1시간 동안 집단 구타해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히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측의 출혈도 컸다.

지난해 9월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은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유 회장은 현재 수감 중이다.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성에 대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유성기업 노사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잠정 합의라는 무거운 숙제를 끝낸 만큼 서로를 자극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최종 합의를 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오랜 갈등으로 지친 직원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료와 유성기업 노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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