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군 공무원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 [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011/2_10960_12484_017.jpg)
부산지역 공무원 5.4명 중 1명이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단체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부산시 본청을 제외한 구군 공무원 2천677명을 대상을 진행한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는 여성이 64.5%, 남성이 35.3%로 집계됐다.
설문 결과를 분석해보니 직간접 성희롱 피해 경험자가 18.9%였고, 평균 2개 이상의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해자 대부분은 직장 동료나 상급자였다.
그 연령은 50대 61.3%, 40대 20.6% 등 가해자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피해자는 연령과 직위에 상관없이 성희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희롱이 일어나는 유형으로는 주로 외모에 대한 비유나 평가(20.9%), 회식 자리에서의 술시중(15.5%), 음담패설(12.7%) 등 순이었다.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으로는 직속상관이나 부서장(20.5%), 동료 직원(15.7%)이었으나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경우는 44.1%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도움 요청에 대한 조치 비율은 9.4%로 직장 성희롱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2차 피해 비율은 20.5%, 업무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응답이 84.0%에 달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대응 매뉴얼이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비율은 고작 5.6%에 불과했다"며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