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고용률, 한국 '하위권' 암울... 올 2분기 26위, 폴란드에도 밀려
OECD 고용률, 한국 '하위권' 암울... 올 2분기 26위, 폴란드에도 밀려
  • 박예은 기자
  • 승인 2020.10.17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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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CG)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고용 비상 [출처=연합뉴스]

올 2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고용률에 있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하면 고용률이 1.3% 감소하는데 그치긴 했지만, 수십년에 걸쳐 차곡차곡 쌓여온 고질적인 고용시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만년 하위권을 맴도는 셈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복마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OECD 회원국의 고용률(15~64세)은 64.6%로 전분기 대비 4.0%포인트(p) 급감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고용률은 각각 68.6%였으며 3분기에는 68.8%, 4분기 68.9%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OECD는 "지난 2분기 고용률은 201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OECD 지역 전체 근로자는 5억6000만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3400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 2분기 우리나라 고용률은 65.4%로 전분기(66.7%)에 비해 1.3%p 감소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64.6%를 웃도는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감소폭이 1%대에 머무른 반면, 다른 국가의 경우 최대 12.9%p 급전직하하면서 평균을 확 끌어내린 탓이다.

이에 따라 평균을 하회하던 우리나라 고용률이 지난 2분기에는 평균 이상으로 올라서는 효과가 발생했다.

순위를 매겨보면 올 2분기 우리나라는 고용률 26위를 기록했다.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올 2분기 고용률 수치가 없는 멕시코는 제외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내내 28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고용률 순위가 26위로 2계단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체 37개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가까운 실적이다.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담당하는 핵심생산인구(prime-age workers)의 고용률 문제는 한층 심각하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핵심생산인구 고용률은 76.1%로 OECD 37개국 가운데 30위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74.5%로 36개국(멕시코 제외) 중에서 29위를 차지했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면서 나타난 청년실업 증가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고용률이 하위권을 맴도는 것이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것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은 2년 후 '아웃 퍼폼'(outperform, 평균 이상의 실적)하는 국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져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의 수준으로 고용 수준이 복귀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일자리 4개 가운데 3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나라 고용에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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