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노동청, 삼성전자 산업재해 은폐 의혹 11건 조사
광주노동청, 삼성전자 산업재해 은폐 의혹 11건 조사
  • 박예은 기자
  • 승인 2020.10.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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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출처=연합뉴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산업재해 은폐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인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은 15일 전국 고용노동청 국감에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4곳에서 사고성 재해 11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적발된 11건의 산재 미보고 사례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 부상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사협의회 워크숍 도중 발뒤꿈치를 다치거나 계단과 구내식당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이 삔 사례도 제시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강현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저희가 보기에도 은폐 가능성이 있다"며 "산재 미보고 사건과 은폐 정황이 서로 연계되는지 엄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청장은 "사고성 재해 외에도 업무상 질병인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한 산업 재해로 보이는 37건이 포착됐다"며 "역시 은폐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 측의 (산재) 신청 방해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아직 힘이 약한 노조의 상황을 고려해 광주노동청 주관으로 노사가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는 이원일 삼성전자노조 광주지부장도 증인으로 출석해 산재 은폐 의혹에 힘을 보탰다.

이 지부장은 "산재가 발생하면 연차나 근속 휴가를 사용해 사비로 치료비를 부담했다"며 "인사 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고 증언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올해 8월 광주 소재 삼성전자 4개 사업장을 현장 조사해 사고성 재해 10여건을 파악했다.

삼성전자 측은 발생 보고와 발생원인 기록보존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과태료 6천64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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