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행방불명 대만인, 중국방송에서 공개사죄 논란
[월드 프리즘] 행방불명 대만인, 중국방송에서 공개사죄 논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10.14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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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열린 홍콩 지지 집회[AP=연합뉴스]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열린 홍콩 지지 집회[AP=연합뉴스]

행방불명됐던 대만 남성이 중국 TV에 나왔다. 리멍추라는 이름의 이 대만인은 국가보안을 위태롭게 했다는 혐의로 중국에 억류돼 있다가 최근 중국 TV 방송에 나와, 지난 해 홍콩에서 시위가 있을 당시 홍콩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있었던 중국의 군사작전을 불법으로 촬영했다고 시인했다.

인권기관들은 중국이 계속해서 강제로 억류자들을 TV 앞에서 공개적으로 범죄 시인을 하게 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사법 시스템이 공산당 통치 하에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리멍추의 가족들은 그가 2019년 8월 19일 홍콩에서 선전으로 건너간 뒤 행방불명됐다고 했다.

당시 홍콩에서는 범죄인 중국 강제송환법과 홍콩 정부, 중국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시위가 몇 달 째 지속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수천의 무장 중국군 병력이 작전을 명목으로 선전에 집결했다. 이에 대해 홍콩 시위에 중국군이 무력으로 개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들이 나왔었다. 

리멍추는 중국 국영방송 CCTV를 통해 ‘내 휴대폰으로 영상 몇 가지를 찍었다’고 말했고, 그의 행동이 담긴 장면들이 송출됐다고 한다.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사죄한 그는 짧게 잘린 머리에 파란색 상의에 주황색 조끼 차림의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CCTV는 그가 중국군의 작전을 지켜볼 목적으로 선전으로 가 16개의 영상과 48개의 사진을 찍었으며 이를 인터넷에 공유하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최근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대만 당국과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크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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