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평화를 구걸하려고..." 대만 친중당까지 등돌리게 만든 중국 앵커의 실수
[월드 투데이] "평화를 구걸하려고..." 대만 친중당까지 등돌리게 만든 중국 앵커의 실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9.1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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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AP=연합뉴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AP=연합뉴스]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대만의 야당 국민당이 중국과의 통합과 관련한 해협포럼 불참 보이콧에 들어가기로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민당의 문화소통 위원회장 왕유민은 지난 14일, 국민당은 이번 주말 중국 푸젠성 남동부 도시 샤먼에서 열리는 연례 해협포럼에 대표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이 대표를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은 2009년 제1회 해협포럼이 개최된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불참 이유는 지난 주 중국 국영방송 CCTV 뉴스에서 앵커가 ‘중국 본토와의 평화를 구걸하기 위해 국민당이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국민당이 분노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유민 위원회장은 ‘최근 CCTV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 이 교류의 호의적 분위기를 바꿔놨다’,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는 현재 아주 복잡하고 민감하다. 부적절한 표현은 어렵게 쌓아온 호의를 해친다’고 말했다.

CCTV는 논란이 되는 발언이 담긴 영상들을 웹 상에서 모두 삭제했지만, 대만의 자유시보가 지난 주말 이를 보도했다.

이번 보이콧은 미중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나왔다. 

8월 초 이후 미국은 오랫동안 끌어왔던 대만과의 무역회담을 밀어붙이기로 약속해 왔고, 8월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알렉스 아자르를 대만에 보냈다. 약 40여년만에 미 최고위급 관료가 대만을 방문한 것이다. 이에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한편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주 20대 이상의 중국 전투기가 이틀 간 대만 방공식별권 내를 비행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의 주요 정당 국민당은 전통적으로 중국 당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당으로 입지를 잡아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2016년 대만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이 총통으로 집권하면서부터 현 대만 정부와의 직접 연락을 끊었다.

지난 1월 압도적인 득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의 중국’이라고 하는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과 대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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