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략] '3분 내에 당신을 어필하라'... S기업의 서류 전형 방법 소개
[취업전략] '3분 내에 당신을 어필하라'... S기업의 서류 전형 방법 소개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0.17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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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 [사진=연합뉴스]
취업박람회 [사진=연합뉴스]

대기업의 경우 서류 접수를 마감한 후에는, 수만 장의 자기소개서를 출력해 대규모의 인원이 합숙에 들어가곤 한다.

자기소개서 출력만 하루 종일 걸리는 엄청난 작업이며.. 보통 몇박스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뽑게 된다. 합숙에는 인사팀 뿐만 아니라 현업 부서 전문가들까지 수십 명이 단체로 투입된다. 합숙 기간중 참가자들의 유일한 미션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평가이다. 수일 동안 자기소개서를 한 장 한 장 읽어보며, 평가하는 것이다.

서류심사는 '블라인드(Blind) 방식'으로 진행한다. 블라인드 방식이라 함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들(예) 출신 학교, 전공 학과 등)을 심사 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심사 위원들에게는 이력서의 스펙 관련 내용은 모두 제외하고, 자기소개서 부분만 배포한다. 심사 위원은 이 지원자가 어떤 대학 및 학과를 나왔는지, 영어점수 및 학점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정보는 볼 수 없으며 자기소개서 부분만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에 "제가 하숙을하고 있던 신촌에서는 ,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경북대 축제'라는 행사를 하고있습니다" 등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지원자가 직접 언급했을 때만 지원자 배경을 추론할 수 있다.

한 명의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최소 두 번을 본다. 한 번은 인사팀에서,또 한 번은 현업부서가 평가한다. 두 곳의 평가가 엇갈리는 사람들에 한에서는 1회 더 검토하여 철저한 심사를 했다. 서류 전형 합격 여부는 오로지 자기소개서에 의해서만 결정한다.

이렇게 꼼꼼히 보는 기업조차도 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 수만 장에 달하는 이력서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지원자 한 명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 3분 안팎이다. 그러므로 임팩트가 떨어지는 자기소개서는 금세 관심 밖으로 멀어진다. 심사 위원의 눈길을 좀 더 잡아두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더욱 호소력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서전이 아니다. 많은 지원자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본인의 인생에 대한 기록으로 생각하며 작성한다. 마치 본인에 대한 자서전이나 연대기처럼, 그동안 살아오며겪었던 주요 경험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러다 보면, 고객(기업)의 입장이 아닌 본인 생각에 중요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함정에 빠진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접근이 아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자서전이나 제품 설명서가 아니다. 오히려 상품을 홍보하는 제품 브로슈어에 가깝게 만들면 좋다. 마치 홍보물처럼 목표 고객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핵심 메시지를 멋지게 담아보자. 무심결에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까지 끌어내는.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입사 지원이 보편화 되었다. 이 덕분에 지원자들은 더욱 손쉽게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이 독이 되기도 한다. 온라인 환경에서 많은 지원자는 키보드의 Control+C(복사하기)와 Control+V(붙여넣기)를 반복하며 많게는 수십 개의 기업에 무차별적으로지원한다. 지원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합격의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활동은 여러분의 취업 확률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

수백 장, 수천 장의 서류를 보게 되는 심사자가 그런 특색 없는 일반적 자기소개서를 못 알아볼까? 자기소개서를 수없이 읽다 보면, 이것이 복사한 자기소개서인지 우리 회사에 맞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인지 귀신같이 알수 있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어떤 기업에나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의 스토리는 심사 위원의 마음을 두드리기 어렵다.

여러분이 지원한 기업과 직무에 맞춤화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보자, 만약여러분이 10개의 기업에 지원했다면, 10개의 자기소개서를 다르게 작성해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지원하는 기업/직무에서 요구하는 내용(③ 인재상)에 최적화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보자. 심사 위원이, '이 지원자는 우리 회사에 대해 정말 연구를 많이 했고, 입사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높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써보자. 하다못해,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서류 전형은 통과시켜 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준비하자.

맞춤화된 자기소개서란 그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회사 인재상을 조사해 보니,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도전 정신과 관련된 여러분만의 경험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담아보자. 누구에게나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이 있다. 여러분의 가장 탁월한 장점이 도전 정신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에 지원하며, '저의 가장 큰 강점은 꼼꼼함입니다'라고 쓰면과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차라리 여러분 내면에 있는 도전 정신을부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거짓말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살아오면서, 몇 번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도전 정신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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