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WEF "코로나 방역 덕에 독감이 사라진 남반구, 북반구는 오히려 불안하다"
[월드 프리즘] WEF "코로나 방역 덕에 독감이 사라진 남반구, 북반구는 오히려 불안하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9.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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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쇼핑몰 보안요원이 쇼핑객의 손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에도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쇼핑몰 보안요원이 쇼핑객의 손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의 남반구 지역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독감시즌까지 겹쳐 이중고가 될 거라는 예상은 빗나간 걸로 드러났다. 

보통 4월에 시작되는 남반구의 독감유행은 예년 같았으면 지금 정점에 이르는 시기인데도 이번에는 크게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많은 전문가들에게 독감유행과 코로나팬데믹을 동시에 다루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힘겨운 일"이라며 "두 질병의 유행이 동시에 일어나면 보건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이 오고,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정확한 진단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의 독감 사례가 적은 것은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여름철에조차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북반구 지역들에게 있어 다가오는 추운 계절에 독감과 코로나19를 함께 다루기 위한 세부적인 청사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가 동반됐을 때에 대한 연구를 바랐으나, 최근 남반구에서 벌어진 결과에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일반적으로는 4월과 8월 사이에 약 1000건 이상의 독감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단 한 건만 기록됐다. 또한 호주에서는 지난 해 7월 70,071건의 독감이 발생했으나 올해에는 같은 기간 단 193건만 보고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반구에서 독감 사례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에 맞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과 대화로 배출되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등 비슷한 경로로 확산되고, 또한 둘 다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10월에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미국 등을 비롯한 북반구 국가들은 독감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대응 조치들에 의존해야 한다. 

WHO는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사망률이 3-4퍼센트로 독감 사망률보다 0.1퍼센트 낮다고 발표했다. 

인플루엔자폐렴은 미국에서 사망률 상위권 요인 중 하나이다. 2018-19년의 독감시즌 동안 미국에서 거의 50만명이 독감으로 입원했으며, 34,15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남반구에서 독감유행이 크지 않았던 것이 북반구로서는 좋은 일인 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지금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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