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없다' 비상등 켜진 채용시장... KDI도 올해 '-1.1% 역성장' 예상
'V자 반등 없다' 비상등 켜진 채용시장... KDI도 올해 '-1.1% 역성장' 예상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9.09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적인 실업 확산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지속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결국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역성장을 예고했다.

KDI는 8일 '2020년 9월 KDI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가 올해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1.1%,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경제 역성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채용시장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 KDI는 지난 5월 '2020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 때 올해 성장률을 기존(지난해 11월 전망) 2.3%에서 0.2%로 2.1%포인트나 낮춘 바 있다.

당시 0.2% 성장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하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기준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었다.

이때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둔화하는 '상위 시나리오'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하위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 첨예한 대립도 우리 경제에 하방 요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KDI는 하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가 -1.6%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KDI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에 들어 오히려 가속되면서 기준 시나리오보다 하위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상반기 경제성장률 실적치(전년 동기 대비 -0.7%)를 보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하위 시나리오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올해 우리 경제는 기준 시나리오에 비해 경기 하락의 폭이 크고 경기 회복도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KDI 예측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첨예한 대립이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KDI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코로나 위기를 견뎌내고 경제·사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역이 필수,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가면 성장률 더 하락
 

"코로나 확산 범위와 기간이 확대될수록 대응 여력이 축소되면서 경제·사회적 영향도 빠르게 증대되는 만큼 방역이 경기 회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KDI는 강조했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이번 전망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3단계로 간다면 성장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정책은 당분간 방역체계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크게 입은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함으로써 재정지출 효율성을 높일 것이 권고됐다.

이와 함께 KDI는 "코로나9로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기업과 자영업자 등 경제주체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자영업자 파산이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후에도 경기 회복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KDI는 2021년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면서 3.5%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