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경영] 미우주무(未雨綢繆)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선하다
[고전과 경영] 미우주무(未雨綢繆)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선하다
  • 윤정호 기자
  • 승인 2020.11.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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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일자리투데이]
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일자리투데이]

‘하늘이 흐려 비가 오기 전에 뽕나무 뿌리의 껍질을 벗겨다가, 둥우리의 틈새를 단단히 엮어 놓았다.’

이 말은 비가 아직 오지 않을 때에, 문이나 창문을 줄로 견고하게 묶어놔야 한다는 뜻이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면 우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다.

학소는 사마의의 추천에 의해 중용되어 진창의 수비를 담당했다. 제갈량이 몸소 군대를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했으나 연이어 패하고 말았다.

3천의 적은 병력으로 제갈량의 진공을 막아내 위나라가 승리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학소처럼 미우주무(未雨綢繆)란 적군이 침공하기 전에 이중성벽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는 마치 전쟁과 같고, 시장은 전쟁터다. 경영자는 전쟁 병력을 이끄는 것과 같으며, 드넓은 파도 위에 배를 띄운 것 같이 잠시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 발전의 객관적 규율은 잔혹하고 무정해 시장 경쟁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강자와 약자가 수시로 뒤바뀌며, 정해진 결론도 없다. 거친 파도 한 번에 아무것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마쓰시타 회장 다카하시 아라타로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너무 득의양양하게 받들어질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차라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위기를 향해 도전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

기업이 순풍에 돛을 올리는 순조로운 시기라 하더라도, 경영자는 응당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미래의 역경에 대비하여 비가 오지 않아도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되며, 잠깐의 방심에도 기업은 끝없이 위험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경영자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우환을 미연에 방지해야, 비로소 기업이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다.

히타치의 위기경영의식을 보면 미우주무(未雨綢繆)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히타치사가 제작한 전자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히타치사는 경영의 성공 뒤에도 결코 우쭐거리며 뽐내지 않았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의 잔혹한 경쟁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 않았다.

눈 앞의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5년, 10년 후의 기업의 성장역량이며, 오랫동안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야 회사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을 가진 히타치사의 기술은 항상 앞서나갔고, 사업도 날마다 번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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