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경영] 반경행권(反經行權) 관습을 버리고 권모를 쓰다
[고전과 경영] 반경행권(反經行權) 관습을 버리고 권모를 쓰다
  • 윤정호 기자
  • 승인 2020.11.2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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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일자리투데이]
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일자리투데이]

‘여씨들이 서로 결탁하여 황실의 세력을 깎아내리려 획책했으나, 주발은 정도에서 벗어난 권모술수를 써서 여씨들을 주멸했다.’

이 말은 틀에 박힌 관습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실행할 만한 일을 한다는 뜻이다.

기업경영에 이 말을 응용하면 바로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 반경행권(反經行權)은 틀에 박힌 관습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생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독창적인 안목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세에 휩쓸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예상치 못하는 틈새시장을 발견해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심지어 고객의 수요를 이끌어 내고, 좋은 기회를 스스로 창조해 내는데, 이것이야말로 남의 생각이 미치지 않은 틈을 타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면도칼은 줄곧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미국 경영의 괴짜 킹 질레트는 여성들을 상대로 자신의 판로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성공을 거둔다. 이는 무슨 까닭인가?

1901년, 킹 질레트는 세계적으로 제일 안전한 면도날과 손잡이를 개발하여, 남자들이 더욱 쉽고 기분 좋게, 또 더 안전하게 면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킹 질레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1970년대 말, 질레트사는 여성전용 ‘면도칼’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이것이 대단히 터무니없어 보였지만, 꼼꼼한 시장조사를 기포로 한 것이었다.

질레트는 시장조사를 통해, 미국 8,000여만 명 30세 이상 여성 중 6,500명이 깔끔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다리털과 겨드랑이 털을 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상당수의 여성들은 남성용 면도날을 제모용구로 사용하고 있었고, 그 비용이 한해 7,500여만 달러에 달했다. 다른 여성용 상품 시장에 비해, 이 면도칼 시장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었다.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 여성들은 아이라인과 아이쉐도로 일년에 6,300만 달러를 쓰며, 염색에는 5,900만 달러, 눈썹염색에도 5,500만 달러를 쓴다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면도날 분야에 잠재돼 있는 시장성은 상당히 큰 것이었다.

질레트는 여성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신상품에는 한층 세련된 장식을 보탰고, 일회성 이중 면도날을 장착했다. 손잡이는 여성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아치형으로 디자인했다. 손잡이 위에는 예쁜 데이지 그림을 인쇄해 놓았다.

이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은 시장에 내놓자마자 앞다투어 팔려나갔다.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팔려나가면서 질레트는 아주 큰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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