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로 떠오른 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시장...치열한 3파전 예고
격전지로 떠오른 인터넷은행 중금리 대출시장...치열한 3파전 예고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6.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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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 올해 크게 늘릴 것"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 도입·상품 기획 '박차'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출처=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출처=연합뉴스]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확정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첫 격전지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 경쟁이 한층 강화되면서 소비자 혜택이 커질 거란 기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비대면 거래 확산 등 금융혁신을 위한 ‘메기' 효과에 대한 기대로 탄생했다. 이후 카뱅과 케뱅은 기존 금융권에 자극제가 돼 경쟁을 촉진하고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은행은 확 줄어든 점포 유지 비용, 기존 IT 플랫폼과의 융합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와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 금리는 높이는 한편 편리한 금융 인식을 심는데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카뱅과 케뱅은 기존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서민 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포용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다른 은행권에 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층 대출 비중은 △인터넷은행15.6% △국내은행 24.2% 이었고, 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 12.1% △국내은행 24.2%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을 겨냥해 중금리대출 실적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두겠다고 경고하며 중금리대출 확대를 압박했다. 토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 3사에서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계획을 제출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 3사는 이같은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처음으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년 내 40%를 넘긴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토스뱅크는 금융위에 사업계획을 제출한 인터넷은행 3사 중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카뱅은 2022년 말 25%, 2023년 말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케뱅은 2022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늘리기로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상승·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인터넷은행의 본질"이라며 "신용평가모델(CSS)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출범과 동시에 차질없이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제3 인터넷은행 출사표를 던질 때부터 '포용과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신파일러(Thin-filer·금융이력이나 신용이 부족한 사람) 대상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주요 목표를 제시했다. 2000만에 달하는 토스 앱 가입자의 정보와 비금융권 데이터까지 수집해 중저신용자 특화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포부다.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무실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무실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카뱅·케뱅도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 경쟁에 대비하며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개발,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뱅은 지난 10일부터 새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는 최대 1.52%포인트 내렸다.

또 하반기에는 카뱅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카뱅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신용 평가 과정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으면서 이를 반영해 신용평가모형을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뱅도 추정소득 등 CB사의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요금 납부이력, 단말기 구매정보, 해외로밍 이용횟수 등 KT의 통신 데이터를 비식별화 가이드에 맞춰 접목하는 등 정교한 CSS를 구축했다. 또 다날, BC카드 등 주주사의 결제정보까지 결합시켜 CSS를 고도화해 신 파일러의 금리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뱅은 다양한 대안정보를 추가로 결합한 신용평가 모형을 이르면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케뱅은 금융이력부족자 특화 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가명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이른 시일 내 출시하고,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해 직장인 뿐 아니라 비급여 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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