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테라포밍] 아모레퍼시픽: 메타버스에 디지털 화장품을 팔자
[메타 테라포밍] 아모레퍼시픽: 메타버스에 디지털 화장품을 팔자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1.06.10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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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테라포밍 @MetaverseNew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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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과 함께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입니다. 1945년 설립된 태평양화학 공업사가 모체입니다.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한율 등이 모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 6조 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여 매출액은 일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3년째 감소세에 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동기 대비 66.8% 감소한 6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혁신 상품 개발,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기업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들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물결이 일면서 LG생활건강, CJ올리브영, 토니모리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던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이런 기업들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인터넷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 앱 구축입니다. 쇼핑 기능 이외의 부분에서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움직임도 화장품 업계에서 조금씩 시도되고 있습니다. 토니모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과 화장법 추천해 주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J올리브영은 직원들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올리브 라운지’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이런 전략들의 공통점은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고객들이 더 쉽게 화장품을 고르고, 더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현실 세계가 아닌 메타버스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면 어떨까요? 원격 화상회의, 원격 화상교육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줌, 시스코의 웹엑스, 마이크로스프트의 팀즈입니다. 이런 도구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원격 화상회의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로 여러 국가의 교육기관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원격 화상교육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중 2020년 들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줌을 살펴보면, 2019년까지 사용자 수가 수천만 명 수준이었으나, 2020년 3월 2억 명, 4월 3억 명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줌은 사용자가 있는 곳의 배경을 바꿔주거나, 얼굴 피부 톤을 보정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여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냅카메라를 이용해 이런 기능을 강화해서 제공하는 화상회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냅카메라는 자신의 얼굴 위에 안경, 콧수염, 귀걸이, 모자 등을 가상으로 씌워서 각종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바뀐 모습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의 다른 소프트웨어들은 스냅카메라를 하나의 카메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스냅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꾸미고, 앞서 얘기한 줌이나 웹엑스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카메라를 스냅카메라로 변경하면, 스냅카메라가 만들어낸 꾸며진 나의 모습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로 송출합니다. 얼굴을 꾸며주는 다양한 테마를 렌즈라고 부릅니다. 자고 일어난 부스스한 머리에도 스냅카메라의 모자렌즈를 적용하면 멋진 모자를 쓴 모습으로 화상회의에서 보입니다.

일본의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는 스냅카메라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화장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냅카메라에서 ‘telebeauty’ 라고 검색하면, 시세이도가 제공하는 네 가지 디지털 화장 렌즈가 나타납니다. 마음에 드는 렌즈를 선택하면 시세이도 화장품으로 화장한 내 얼굴이 나타납니다. 그 상태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화장한 모습으로 다른 이를 만나게 됩니다. 시세이도 홈페이지에는 스냅카메라에 있는 네 가지 디지털 화장 렌즈를 통해 화장한 모습처럼 실제 화장을 하려면 어떤 시세이도 화장품을 구매하면 좋을지 추천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스냅카메라 같은 범용 프로그램에 렌즈 형태로 자사 화장품을 소개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으나, 좀 다양한 경험을 주기 위해 독자적 툴을 구현하면 좋겠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에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해서, 서로 다르게 화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본 렌즈들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사용자들이 개인 취향에 맞게 화장을 수정하고, 수정한 결과를 새로운 화장법으로 저장하여,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하게 해줍니다.

화장에 사용한 화장품들이 실제 어떤 제품인지 보여주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과 연동해 줍니다. 디지털 화장법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여 많은 반응을 받은 사용자들에게는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나 할인권을 제공해줍니다. 화장한 모습은 줌, 웹엑스, 팀즈 같은 원격 화상회의, 화상교육 프로그램에 연동되게 하고, 다양한 오픈 브로드캐스터 소프트웨어(OBS, Open Broadcaster Software)와도 연결해 줍니다.

OBS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녹화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할 때 여러 영상, 음향 소스를 조합해 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프리즘 스튜디오, 엑스스플릿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구매하면, 화장품 상자 안에 화상회의에서 자신의 배경을 바꿀 수 있는 코드를 넣어줘도 재미있겠습니다.

화상회의, 화상교육 사용자들은 자신의 생활환경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휴양지나 멋진 카페사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용도에 사용 가능한 배경들을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 특정별로 세트로 구성하여 제공해 주면 어떨까요?

[도움말씀=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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