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테라포밍] 현대자동차: 매드맥스 세계관을 넣어보자
[메타 테라포밍] 현대자동차: 매드맥스 세계관을 넣어보자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1.06.10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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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테라포밍 @MetaverseNews DB
메타 테라포밍 @MetaverseNews DB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량 튜닝을 활성화해서 튜닝 파트를 생산하고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기업과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서로 윈윈하는 분위기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AMG, BMW의 경우 M이라는 타이틀은 각 사의 차량을 고성능으로 바꿔주는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튜닝 파트를 만들고 서비스하면서 전문 튜닝사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하는 차량의 라인업이 한정되어 있어도 튜닝을 통해 보다 다양한 차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자기만의 차를 완성한다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튜닝 시장규모는 100조 원이 넘게 추산되며, 이는 세계조선업 시장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해외에 비해 국내는 자동차 튜닝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튜닝을 금지하는가를 법률로 통제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주고 쓰고 있지만, 국내법은 어떤 튜닝을 허가하는가를 제시하는 포지티브 규제입니다.

즉, 해외에서는 금지되는 것 이외에는 자유롭게 튜닝을 해도 되지만, 국내에서는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만 튜닝을 해야 해서 가능한 튜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다만, 튜닝 관련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자동차 튜닝 관련 규제가 점자 완화되는 흐름입니다.

과하게 튜닝된 자동차들이 판치는 메타버스를 현대자동차가 만들면 어떨까요? 2015년에 개봉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는 기괴하게 튜닝된 다양한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시대 배경이 먼 미래이고, 워낙 튜닝이 기괴해서 자동차의 본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매드맥스 세계관을 반영하여 현대자동차의 튜닝된 차량들이 가득한 가상 세계 속 메타버스를 만들면 재미있겠습니다. 메타버스에 가입하면,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차량들 중 하나를 랜덤하게 제공해 줍니다. 현실 세계에서 현대자동차의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자신이 타는 자동차를 추가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사용 가능한 화폐도 소액 지급해 줍니다.

사용자는 지급받는 화폐를 가지고 튜닝 파트를 구입해서 자신이 가진 자동차의 외형이나 성능을 개조합니다. 개조한 차량을 가지고 1대 1 레이싱, 8인 참가 레이싱, 차량 링 밖으로 밀어내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합니다. 사용자는 이벤트에 참가하면 보상금을 받고, 누적된 보상금을 가지고 차량을 교환하거나 추가 튜닝 파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튜닝 파트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물로 생산에서 고객에게 판매하거나, 메타버스 홍보용으로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를 적용해도 좋습니다. 차량에 설치된 텔레매틱스(차량에 설치된 컴퓨터, 태블릿 등에 무선통신, GPS와 연계하여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기기를 활용하여, 앞서 설명했던 나이언틱의 인그레스를 접목하는 접근입니다.

동종 차량을 가지고 같은 구간을 운행한 기록을 비교하여 안전 운전 지수가 높은 사용자가 해당 구간을 점령하는 규칙, 도로 곳곳에 수집할 포탈을 배치하고 차량이 근처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해당 포탈을 접수하여 수집하는 규칙, 지역별로 운전사를 팀으로 묶어서 어떤 지역 운전자들이 더 많은 구간을 점령하고 다양한 포탈을 수집했는가를 경쟁하는 규칙 등 다양한 메타버스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를 사용하던 고객이 신차를 구매할 경우,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거나, 서비스 물품을 제공하는 등의 보상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좋겠습니다.

증강현실 메타버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외관을 가볍게 꾸미는 증강현실 앱을 제작해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증강현실 앱을 가지고, 자신의 실제 차량을 다양한 스티커, 소형 부착물 등으로 미리 꾸며보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앱에서 제공하는 기본 도구들 이외에 사용자들이 스티커, 소형 부착물을 커스터마이징하여 다른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게 합니다. 앱 상에서 인기가 높은 스티커, 소형 부착물 등을 실물로 제작해서 이벤트 형태로 나눠주거나, 앱에 쇼핑몰을 열어서 판매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현대자동차를 가지고 거실이나 회의실에서 증강현실 레이싱을 즐기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명의 친구가 한 집에 모였는데, 각각 그랜저, 소나타, 팰리세이드를 갖고 있습니다. 각자 스마트폰에서 증강현실 레이싱을 실행하면 거실 바닥에 레이싱 트랙이 보이고,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출발선에 있습니다. 레이싱이 끝나면 친구들 중 순위, 동종 차량 보유자 중 순위 등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자신이 갖고 있는 차가 아니어도 레이싱 기록에 따라 몇 번 정도는 증강현실 레이싱에 불어와서 운전할 수 있게 풀어줍니다.

물론, 제가 나열한 간단한 기능들만으로 메타버스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그 속에 살아갈 이들을 어떤 아바타로 보여줄지, 그들에게 어떤 간격이나 비율로 보상을 제공할지, 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사용자들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을 유도할지에 따라 메타버스의 생명력이 좌우될 겁니다.

[도움말씀=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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