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테라포밍]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거울 세계: 업랜드
[메타 테라포밍]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거울 세계: 업랜드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1.06.1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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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테라포밍 @MetaverseNews DB
메타 테라포밍 @MetaverseNews DB

업랜드는 앞서 설명한 나이앤틱보다 더 대놓고 봉이 김선달 행세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업랜드는 구글 지도에 등장하는 실제 부동산 정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실제 주소와 연결된 업랜드상의 부동산을 사고파는 플랫폼입니다.

업랜드에는 UPX라는 자체 발행한 화폐가 존재하고, 그 화폐를 가지고 부동산을 거래합니다. 1,000UPX는 현대 실제 화폐로 1달러의 가치가 있습니다. 업랜드를 시작하면 3,000UPX를 보너스로 받습니다.

처음에 업랜드에 접속하면 샌프란시스코, 뉴욕의 실제 지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판매 대상으로 올라온 부동산의 목록이 보입니다. 매물을 보고, 내가 가진 UPX로 구매하면 됩니다.

물론, 현실 세계 부동산의 실제 주인은 당연히 다른 사람이며, 업랜드 상의 부동산 거래가 현실 세계 부동산의 소유권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업랜드에서 자신이 구매했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고 더 비싸게 팔거나, 업랜드에서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해서 더 많은 UPX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업랜드 상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몇 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수익이 발생하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부동산을 모아서 컬렉션을 완성하면 수익률이 더 올라갑니다.

업랜드에서 사용하는 UPX화폐와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정보는 모두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예를 들어 업랜드 서버상의 데이터베이스에 단순히 ‘김상균’이라는 칸 옆에 숫자로 20,000UPX, 이렇게 적혀 있는게 아니라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소유권이 보호되어서, 서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해커가 공격해도 사용자가 보유한 UPX와 부동산 권리는 안전하게 유지됩니다.

업랜드는 이런 서비스를 2020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부동산 정보를 가지고 시작했으며, 2020년 9월 현재 뉴욕시 맨해튼의 부동산 정보를 추가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랜드는 장기적으로 업랜드 안에서 사용자가 벌어들인 UPX를 현실 세계의 화폐로 환전해주는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업랜드의 자산과 UPX가 블록체인으로 관리되어 위조로부터 안전하기에 UPX를 현실 화폐와 연결해서 상호 교환이 가능하게 만들려는 전략입니다.

현실 세계의 지도를 똑같이 따라서 만든 거울 세계에서 발생하는 경제를 현실 세계 경제와 연결하려는 흥미로운 계획입니다.

업랜드는 기업의 미션을 ‘현실 세계와 거울 세계가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과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업랜드는 2018년 말에 1차로 2백만 달러를 투자받은 상태입니다. 주요 투자자는 EOS라는 블록체인을 개발한 기업인 블록원입니다. 블록원이 보유한 자산은 5조 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업랜드는 어린 시절 우리가 즐기던 모노폴리, 블루마블 보드게임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 게임에서 우리는 말판을 돌면서 자신이 멈춘 칸에 있는 땅과 건물을 사고, 그곳을 지나는 이에게 종이로 된 게임화폐를 사용료로 받아서 수익을 올렸습니다.

업랜드는 몇 명이 둘러앉아서, 말판에 적힌 일부 땅을 갖고 하던 놀이를 구글 지도 같은 정밀 지도의 모습으로 여러 부동산을 놓고 거래하며, 거기에 강력한 블록체인 기술까지 접목했습니다. 업랜드의 UPX, 부동산 거래가 단순히 거울 세계내에서만 끝난다면 모노폴리의 확장판일 뿐이지만, 업랜드의 계획대로 현실 화폐와 연동이 된다면 블록체인 암호화폐로 현실과 거울 세계를 연결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도움말씀=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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