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2: 유튜브 다음은 뷰튜브
[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2: 유튜브 다음은 뷰튜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6.10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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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뷰튜브(viewTube)라는 메타버스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이 메타버스는 실제 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집필한 초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메타버스 중 하나입니다.

뷰튜브는 유튜브의 라이프로깅이 앞으로 진화할 여러 방향 중 하나의 시나리오 정도가 되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재밌게 읽어 보시고, 라이프로깅 메타버스가 야기할 문제는 무엇일지, 여러분이 기대하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는 어떤 모습인지, 미래에 어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가 새롭게 등장할지를 호모 사피엔스적 상상력으로 각자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야기 내용 중에 등장하는 뷰튜브용 뷰센더 장치에 대한 특허를 실제 제가 등록하여 보유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 by 김상균, 2020년 6월 14일 발표

김지수(MC, 이하 ‘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10분 핫토론입니다. 사회를 맡은 김지수 인사드립니다. 먼저 오늘 패널분들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 오른쪽은 미디어 평론가인 민서진 박사님이시고요. 제 왼쪽에는 뷰튜느(viewTube)의 박연우 이사님, 그리고 그 옆으로 뷰튜브 마니아 중 한 분인 대학생 강희수 씨가 함께 하셨습니다.

민서진(이하 ‘민’), 박연우(이하 ‘박’), 강희수(이하 ‘강’):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 뭐 이제 유튜브(YooTube)의 시대는 가고 뷰튜브의 시대가 왔다. 최근에 이런 기사들도 많이 나오는데요. 그래도 아직 뷰튜브보다는 유튜브에 익숙한 장년층이 있으실 테니, 먼저 박 이사님께서 뷰튜브에 대해 짧게 소개해주실까요?

박: 뷰튜브는 말 그대로 타인의 뷰(view), 즉 시선을 그대로 엿본다는 데서 따온 서비스 명칭입니다. 요즘 뷰튜브에서 가장 핫한 게 데이트를 보여주는 뷰크리에이터(view creator)들인데요.

예를 들어 남자 뷰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 즉 뷰어(viewer)는 그 남자가 어떤 여성분과 데이트하는 모습, 소리를 그 남자의 두 눈, 두 귀로 그대로 보고 듣는 것 같이 즐길 수 있죠.

김: 그렇죠. 그래서 뷰튜브의 기본 디바이스가 바로 여기 있는 뷰크리에이터용 뷰센더 그리고 뷰어용 뷰리시버 장치죠. 뷰센더는 안경과 비슷하고, 뷰리시버는 VR 고글같이 생겼네요. 뭐, 뷰센더와 뷰리시버는 시중에 수십 종이 나와 있고요. 그런데 처음에 이런 서비스는 뷰튜브에서 어떻게 시작한 거죠?

민: 많은 분들이 뷰튜브의 시작을 뷰튜브에서 했다고 오해하시는데요. 사실은 김상균 교수가 뷰튜브를 먼저 디자인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김 교수님이 특허청에 등록했던 최초의 뷰튜브용 뷰센더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뭐, 지금의 뷰센더처럼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바로 이 장치가 뷰튜브의 시작이었습니다.

양쪽 눈에 있는 카메라가 두 눈이 바라보는 장면을 입체로 촬영하고, 양쪽 귀에 달린 마이크가 소리를 입체로 잡고요. 또 진동도 측정합니다. 그래서 뷰센더가 바라보는 영상, 듣는 소리, 느끼는 진동을 모두 입체, 실시간으로 멀리 있는 뷰어들에게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박: 맞습니다. 이 장치에 관한 특허를 저희가 인수하면서 뷰튜브 플랫폼이 시작된 셈입니다.

김: 처음에는 주로 어떤 콘텐츠가 뷰튜브에 많이 올라왔나요.

강: 저는 뷰튜브를 초창기부터 꾸준히 봤는데요. 초창기에는 주로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뷰센더 장치를 착용하고 뷰크리에이터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뷰튜브에 처음 가입하게 된게 걸그룹 팬클럽 활동하다가, 멤버들이 무대에서 무엇을 보고 듣는지 궁금해서 뷰튜브를 쓰기 시작했거든요.

김: 그렇군요. 저도 아이돌 그룹 뷰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뷰리시버로 몇 번 봤는데, 참 신기하고 재밌더군요. 자, 근데 최근에는 이런 아이돌 그룹보다 일반인들이 뷰크리에이터로 더 많이 활동하고 있죠?

박: 그쵸. 연예인들이 자신의 시선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판매하던게 시작이었는데, 그다음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뷰크리에이터로 참여하기 시작했고요. 유럽리그 축구선수들의 콘텐츠만 보려고 뷰리시버를 구매한 구독자들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앞서 예시한 대로 일반인들의 데이트, 회사생활, 취미활동, 일상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이 거의 모든 시선이 뷰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죠.

김: 모든 것들이 송출된다. 바로 그 부분에서 뷰튜브의 성장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 네, 최근에 ‘은밀한 시선’이라는 뷰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뷰크리에이터가 이슈가 되고 있죠. 클럽, 카페, 대중교통들을 돌아다니면서 여성들을 힐끗힐끗 쳐다보는 뭐 그런 콘텐츠입니다.

김: 힐끗힐끗인데, 그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거죠?

민: 이 채널이 명칭부터 그렇지만, 좀 관음증적 성격이 있거든요. 물론 대놓고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옷 속을 들여다보는 건 아닙니다. 뷰크리에이터는 그저 거리의 풍경을 송출한다는 건데, 이게 좀 애매한 면이 있죠.

박: 공개된 공간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눈으로 무엇을 보고 듣는다고 해서 그게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민: 에이, 그건 아니죠. 송출하잖아요. 그러면 뷰리시버로 그걸 보는 이들이 있고.

박: 뷰튜브는 아시다시피 영상, 소리가 저장되는 것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 아,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일단 좀 접어두고요. 대학생 강희수 씨에게 궁금한 게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뷰튜브를 얼마나 사용하나요?

강: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루에 대략 6~7시간은 쓰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 콘텐츠보다는 일반인들 콘텐츠를 더 많이 보는 편이고요.

김: 하루에 6~7시간이면, 잠자고 수업 듣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빼면, 뭐 밥 먹는 시간 말고는 거의 거의 뷰튜브를 보는 셈 아닌가요?

민: 그게 문제입니다. 내 눈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빌려서 세상을 보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어요. 내 눈으로 본다고 그게 다 내가 보는 게 아닌데…

김: 아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10분이 다 되었네요. 늘 그렇지만, 저희는 딱 여기까지 10분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10분 핫토론 김지수였습니다.

<방송 카메라 Off>

김, 민, 박, 강: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김: 앗, 잠시만요. 민 박사님 지금 혹시 뷰센더 끼고 계신 건가요? 뷰센더 끼고 방송하신 거죠? 방송 중에 뷰센더 끼시면 안 된다고 사전에 말씀드렸는데, 아 나 참.

민: 아, 그게 아무래도 구독자들이 있다 보니, 죄송합니다.

[도움말씀=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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