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혁명] 세계인의 운동 기록을 삼킨 나이키 메타버스
[메타버스 혁명] 세계인의 운동 기록을 삼킨 나이키 메타버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6.10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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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나이키는 2006년도에 애플과 손잡고 나이키 플러스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나이키 센서를 신발에 붙이고 달리기를 하면, 애플 아이팟(iPod)에 달리기 기록이 넘어가고, 나중에 컴퓨터에 아이팟을 연결하여 기록을 업로드해서 다른 친구들과 달리기 경쟁을 하는 서비스였습니다.

2012년에는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Nike + Fuelband)라는 팔찌 형태의 장치를 출시했습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팔찌를 차고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알려줬고, 소모된 칼로리는 나이키 퓨얼 포인트로 점수화해서 제공했습니다. 나이키는 나이키 플러스와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를 통해 하드웨어를 많이 판매하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운동하고, 언제 얼마나 움직이는가 등에 관한 대량의 소비자 정보를 파악하여, 기존 운동용품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나이키는 이렇게 하드웨어를 추가하여 사람들의 운동 기록을 확보하는 전략을 포기하게 됩니다. 몸에 착용해서 운동 기록을 관리하는 웨어러블 디아비스(wearable device)를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소비자가 흩어지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별도로 구매하고 착용해야 하는 방식으로는 그들의 운동 기록을 많이 확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이키는 하드웨어가 아닌 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쉽게 나이키가 만든 운동 메타버스로 빨려들도록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나이키는 몇 번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현재는 크게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위한 앱인 나이키 플러스 러닝(Nike+Running)과 종합적인 운동을 관리하는 앱인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입니다.

나이키 플러스 러닝에서는 자신의 달리기 경로, 기록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친구들과 서로 격려하며, 경쟁합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에서는 유명 스포츠 스타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따라 할 수 있고, 자신이 달성한 트레이닝 기록을 역시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언택트 환경에서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모여서 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나이키 플러스 러닝과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의 사용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플러스에서 시작된 운동 메타버스는 세계인들을 나이키 세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이런 메타버스를 통해 세계의 그 어떤 기업이나 연구소보다 많은 사람의 세세한 운동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메타버스의 팽창과 함께 나이키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시가총액은 198조 원(2020년 9월 기준)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아디다스의 시가총액 69조 원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운동 메타버스가 성장할수록 나이키는 현실 세계의 우리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운동하는지를 점점 더 깊게 이해할 것이고, 현실 세계 나이키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성장하리라 예상합니다.

[도움말씀=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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