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혁명] 흥한 페이스북, 유튜브 VS 망한 싸이월드
[메타버스 혁명] 흥한 페이스북, 유튜브 VS 망한 싸이월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6.1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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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현재 소셜미디어 서비스하면 어떤 게 먼저 떠오르나요?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텀블러, 밴드, 빙글, 링크드인,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연령대,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얘기하실 겁니다.

그럼 지오시티, 더글로브, 트라이포드는 어떤가요? 아마도 들어본 분이 거의 없으실 듯합니다. 1990년대 중반에 생겼던 소셜미디어 서비스입니다.

이후에 식스 디그리(1997년), 메이크 아웃 클럽(2000년), 허브 컬쳐(2002)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등장했으나, 이들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의 특징은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아닌 컴퓨터, 유선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9년에 싸이월드가 탄생했습니다. 초반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2002년 프리첼(포탈,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가 일부 유료화 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싸이월드로 넘어왔습니다.

싸이월드의 대표 서비스인 미니홈피가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미니홈피는 개인 홈페이지와 비슷했지만, 꾸미고 관리하기가 훨씬 쉽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에서는 도토리라는 사이버머니를 사용했습니다. 구매한 도토리를 가지고 싸이월드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미니홈피를 꾸몄습니다. 미니홈피 스킨(배경 그림), 배경 음악, 폰트 등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이런 아이템에 사용 가능한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지속적으로 도토리를 지출해야 했습니다.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 국내에 퍼지면서 2010년 이후로 사용자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입니다.

싸이월드가 사라지고, 페이스북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가지 이유를 살펴볼 만 합니다.

첫째, 접근성입니다. 싸이월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컴퓨터를 켜서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접속하는 게 일반화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했으나, 싸이월드는 이를 신속히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사용자 메뉴의 편리성입니다. 싸이월드도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에 비해서는 메뉴 구성이 단순하고 운영하기가 쉬운편이었지만, 페이스북은 메뉴 구성을 훨씬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비하면 싸이월드의 UI(User Interface, 사용자 메뉴 환경)는 더 많은 기능을 복잡하게 제공하는 편이었습니다.

셋째, 플랫폼적 특성입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제공하는 아이템만 사용자들이 구매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싸이월드는 운영하는 기업과 소비자들, 이렇게 두 집단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봉봉(von von)퀴즈 앱 같은 외부 서비스들이 페이스북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외부 서비스에 로그인하여 다양한 웹사이트, 앱들을 편하게 쓰도록 연결해주면서, 페이스북의 문을 여러 기업들에게 열어줬습니다.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들은 여러 지인을 만들고, 소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웹, 앱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슈퍼셀(Supercell)의 게임 앱인 클래시오브클랜은 페이스북 계정을 연결할 경우,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 조직들의 마케팅 용도로 쓰이는 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플랫폼의 활용성을 확장했습니다. 즉, 페이스북에는 일반 개인 사용자들만 들어온 게 아니라, 그럼 사용자들과 연결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점점 더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요컨대, 싸이월드는 플랫폼 내부의 생태계를 자신들이 좌우하려 했으나, 페이스북은 사용자와 기업 양측에 문을 열어주면서 판을 키운 셈입니다.

라이프로깅을 위한 소셜미디어 메타버스가 성장하려면, 누구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잡하게 익히는 과정 없이 쉽게 쓸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개인과 기업이 메타버스에 녹아들도록 문을 활짝 열어줘야 합니다.

[도움말씀=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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