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 속 친구의 의미: 인생의 동반자 VS 여행의 동반자
[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 속 친구의 의미: 인생의 동반자 VS 여행의 동반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6.1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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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메타버스 혁명 @MetaverseNews DB

매일 15억 6천만 명(2019년 기준)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8%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략 세계 인구의 1/5은 페이스북을 매일 쓰는 셈입니다.

페이스북은 2018년에 558억 달러(한화로 대략 66조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도와 대비하여 37.4가 상승한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률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무려 44%(한화로 대략 29조 원)입니다. 2018년, 현대자동차는 매출액 97조 원, 영업이익 2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요타의 2018년 영업이익은 24조 6천억 원 정도였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다닙니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서는 와이파이를 타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를 만납니다. 자동차 제조사들과 페이스북의 영업이익을 비교해보면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의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라이프로깅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SNS에서 여러분은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나요?

공적인 관계이건 사적인 관계이건,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당신과 관심 분야나 성향이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 친구 목록에 많을 겁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친구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의 기본은 이미 나와 친구인 사람, 그중에서도 나와 서로 소통(댓글, 좋아요, 이모티콘 등)이 많은 사람의 친구를 내게 새로운 친구로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즉,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비교적 비슷한 색상을 가지 사람끼리 모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경우에 소셜미디어에서 친구를 끊어내나요? 당신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을 때, 당신이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때, 상대가 올린 피드가 당신의 생각과 너무 달라 당황스럽거나 화가 날 때 등일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서 점점 더 비슷한 색상의 이들을 내 곁에 두려 합니다.

여기서 갑자기 질문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결혼을 했다면 당신의 배우자에 대해, 아니라면 당신의 연인이나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그 사람을 인생의 동반자, 여행의 동반자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더 느끼는 집단은 상대방을 인생의 동반자보다는 여행의 동반자로 보는 집단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인생의 동반자로 상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상대의 세세한 부분까지 나와 일치하기를 희망합니다. 서로 다른 부분이 생기면 내가 변해서 그에게 맞추거나, 그가 변해서 내게 맞춰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여행의 동반자로 상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큰 여정을 상대와 공유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이해하는 편입니다. 내가 변하고자 하는 노력, 그가 변했으면 하는 바람을 크게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소셜미디어 메타버스를 놓고 제가 인생의 동반자, 여행의 동반자 실험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서로 삶의 기록, 라이프로그(lifelog)를 공유하고 응원하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속 친구들을 여행의 동반자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그 메타버스 속에서 여행의 동반자들과 서로 더 편하게 지내며, 더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도움말씀=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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